광주광역시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답안지 유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. <br /> <br />조사 결과 학생 두 명이 교사 노트북에 악성 코드를 설치해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부터 답안지를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. 오선열 기자! <br /> <br />답안지 유출 의혹이 결국 사실로 드러난 건데,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우선 설명해주시죠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네, 답안지가 유출된 학교는 지난 11일부터 사흘 동안 기말고사를 치렀는데요. <br /> <br />시험이 끝나고 5일 뒤인 지난 18일 교육청 감사실에 답안지 유출 의혹 제보가 접수됐습니다. <br /> <br />한 학생이 시험이 끝나고 숫자가 적힌 쪽지를 찢어서 버렸는데, 이를 본 학생들이 쪽지를 맞춰보니 답안지로 의심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수사에 나선 경찰은 재학 중인 2학년 16살 A 군과 B 군이 교무실에 침입해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답안지를 빼돌린 것을 확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업무방해와 건조물 침입 혐의로 A 군 등을 불구속 입건했는데요. <br /> <br />경찰 조사에서 A 군 등은 성적 향상에 대한 부담이 컸고,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범행 수법이 특이합니다. 악성 코드를 이용해 노트북을 해킹한 건데, 구체적인 범행 내용도 설명해 주시죠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A 군 등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 문제 출제 시기를 노렸는데요. <br /> <br />야간 자율학습이 끝나는 밤 10시 이후 사람이 없는 시간에 2층과 4층 교무실, 별관 등 세 곳의 창문으로 침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은 교사 노트북에 이중으로 설정된 비밀번호를 무력화시키고, 스스로 만든 악성 코드를 설치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3~4일 뒤에 다시 교무실 창문으로 침입해 캡처된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돌렸습니다. <br /> <br />[경찰 관계자 : 일정 시간마다 화면을 캡처하는 기능이 있어서, 저장된 이미지를 USB에 담아왔다고….] <br /> <br />이 방법으로 중간고사에는 7과목, 기말고사에는 9과목의 답안지를 해킹했는데요. <br /> <br />기말고사에서 최소 5개 과목은 시험지와 답안지 전부를 캡처했고, 일부 과목은 부분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A 군은 이번 기말고사에서 지구과학과 수학은 100점, 한국사 93점 등 대부분 고득점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생명과학은 4개를 틀려 86점을 받았는데, 시험 출제 이후 정답이 바뀐 문제였습니다. <br /> <br />교육청은 답이 정정되지 않았다면 100점을 받을... (중략)<br /><br />YTN 오선열 (ohsy55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20727131927694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